요가/요가 아사나

[스크랩] 요가호흡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 1

IceBass 2007. 12. 20. 13:24


요가호흡에 대한 해부생리학적 접근 1.

아래 해달님의 재미있는 글 ‘닭고기와 생맥주’에 보면 구루지 컨퍼런스에서 한 한국 학생이 구루지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한국 학생
이 바로 저군요.

한동안 구루지를 찾아가서 심각한 질문을 하곤 했는데, 예를 들면 삼매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은 무엇입니까? 요가 아사나를 통해 곧바로 삼매에 이를 수 있습니까? 구루지께서는 언제나 확실하고 구체적인 답을 주셨다.
그날 컨프런스에서는 이러한 만족감에서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순간적으로 없어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Guruji! Guruji! What is your favorite food? 하고 즐거운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제 이름은 Vayu이고 2005년에 이에 두 번째로 마이솔 구루지 클라스에서 아쉬탕가 요가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참 만에 카페에 들러보니 그동안 요가 호흡에 대한 토론이 진지하게 많이 벌어지고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군요.
특히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숙성된 해달님의 호흡에 대한 글들은 많은 공감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개인적 경험의 한계라는 비판을 하신 분이 있어 호흡에 대한 제 의견을
밝힐까 합니다.


1. 접근방법


요가수트라 1장 7절에 보면 pratyksa anumana agamah pramanani
바른 지식(pramana)은 pratyksa(직접경험) anumana(추론) agama(간접경험)에 의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해달님에게는 직접경험이지만 이를 듣는 사람에게는 간접경험이 되니 과연 이를 바른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간접경험은 경전이나 성인이나 또는 스승의 말을 의미하다고 하면 다른 이의 경험에 기반한 말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경험과 주관에 따라 다른 가치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다시 호흡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한다고 할 때 제 경험에 의한 의견을 말하면 또다시 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에 두 번째 바른 지식에 이르는 방법인 추론의 방법을 써서 요가를 공부하는 학생인 우리들이( 92세의 구루지는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모두 Beginner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호흡에 대해 숙고해 보면 어떨까하는 것이 저의 접근 방법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근거로 호흡법에 대해 추론할 수 있는가? 요가 수트라, 하타요가 쁘라디피카등의 요가 경전에는 Pranayama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만 호흡법 일반 특히 복식호흡, 흉식호흡이라는 용어는 찾아볼 수 없다. 인도 전역에는 다양한 요가 전통이 있으며, 따라서 현대의 요가 교사들이 가르치는 호흡의 관점 또한 다양하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요가 호흡법이란 논의 불가능한가?
Anatomy of Hatha Yoga의 저자인 Coulter도 서문에서 이러한 다양한 가르침 속에서 어떻게 보편적인 논의를 전개할 수 있는가하고 묻고는 현대 해부생리학적 지식을 통해 하나의 보편성을 찾고자 하였다. 요가 호흡을 하는 이는 모두 인간이고 비슷한 해부학적 인체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자신의 몸에 대한 직접경험을 기반으로 현대 해부생리학의 관점에서 요가 호흡을 논의 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요가 호흡을 논의 할 때 한 가지 더 염두에 둘 것은 여기서 다루는 호흡은
Pranayama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ranayama는 단순한 호흡이 아니라 멈춤호흡 ,Retention, 쿰바카를 포함하여 Prana를 조절하는 특별한 요가 테크닉을 말한다. 아쉬탕가 요가 전통에서는 아사나가 온전해지기 전에는 Pranayama를 전하지 않는다.
아사나가 온전해 지기 전에 Pranayama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단지 여기서 다루는 것이 Pranayama가 아니라 아사나를 할 때의 호흡, 지식, 쿰바카 호흡을 포함하지 않는 호흡이라는 점이다.

문제를 단순화해서 Pranayama를 포함하지 않는 요가 아사나를 할 때의 일반호흡을 현대해부생리학의 관점에서 접근해봄으로써 공통된 논의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이 글의 접근 방법이다.

2. 복식호흡 3. 흉식호흡 4. 횡격막 흉식호흡 5. 요가 완전호흡 6. 우짜이 호흡
순으로 다루고자 한다.



2. 복식호흡

복식호흡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횡격막 호흡이다. 좀 더 엄밀하게 표현하면
복식횡격막 ( abdominal diaphragmatic breathing) 호흡이다. 숨을 마실 때 횡격막이 수축하여 평평하게 내려오는 압력을 복부를 이완함으로써 배가 앞으로 나오게 하는 호흡방법이다. 내쉴 때는 복부를 수축함으로써 횡격막이 이완되어 위로 오목하게 돌아간다.
횡격막도 일종의 근육이므로 횡격막의 모양과 구조를 정확히 알면 호흡뿐 아니라 호흡과 요가 자세와의 조화를 정확하게 추론할수 있다. 횡격막은 흔히 우산 모양, 해파리 모양이라고 보면 더 가까울 것 같다. 기시 Origin 과 정지Insertion을 정확히 알면 호흡방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Anatomy of Hatha Yoga를 참조할것을 권한다.

한국, 동양의 수련 전통은 복식호흡을 많이 강조하는데 이는 횡격막 호흡에 대한 강조로 보여진다. 초보자들은 횡격막이 수축되어 내려오는 느낌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복식호흡을 통해 복부가 나오는 것을 보면 횡격막이 수축되어 내려온 것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체의 몸통은 크게 흉강과 복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나누는 막 (질긴 근육으로 되어 있다.)이 횡격막이다. 흉강에는 폐와 심장이 있고, 복강에는 위, 소장, 대장, 방광 신장등 나머지 대부분의 장기가 들어 있다. 숨을 마실 때 흉강의 용적이 늘어남으로써 폐의 용적이 늘어나는데, 흉강의 용적을 늘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횡격막이 수축하여 내려감으로써 생기는 수직 용적의 늘어남이고, 다른 하나는 늑간근을 수축함으로써 흉강의 수평 용적을 늘리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전자의 방법을 복식호흡( Abdominal breathing), 후자의 방법을 흉식호흡(Thoracic breathing)이라 부른다.

복식호흡을 하면 생리학적으로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긴장이 과도한 이가 복식호흡을 하면 긴장이 풀어지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복압을 높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복부장기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사바아사나 이외의 대분의 요가 자세에서 복식호흡은 이상적인 요가 자세를 방해한다. 복부를 이완해서 횡격막이 충분히 내려오게 만드는 것이 복식호흡인데 이렇게 되면 균형 자세에서 균형이 깨어지기 쉽고, 후굴자세에서 호흡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게 된다.

여기서 잠깐 아사나 중에 호흡을 멈추는 것에 대하여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아쉬탕가 요가 전통에서는 아사나중에 호흡을 멈추는 것은 해로운 것으로 되어 있다.
멈춤호흡은 명상체위에서 Pranayama를 할 때에 하는 고도의 테크닉인데 일반 아사나 중에 호흡을 멈추게 되면 부드러운 폐 조직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Anatomy of hatha yoga의 저자인 Coulter 또한 아사나 중에는 호기와 흡기의 비율을 일정하게 하고 호흡이 최대한 끊어지지 않게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명상자세에서는 자신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숨을 참는다면 크게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사나 중에는 인체의 큰 근육이 작용하게 되고 몇 초만 숨을 쉬지 않아도 무 산소 운동이 일어나게 되어 근육은 금방 경직되고 근육의 경직은 호흡기계에 곧바로 무리를 주게 된다.

현대 생화학(Biochemistry)에서는 1분자의 포도당이 연소할 때 유산소 호흡시에는 36분자의 ATP를 생성하고 무산소 호흡시에는 2분자의 ATP밖에 생성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호흡을 계속할 때와 호흡을 몇 초라도 참을 때 인체의 근육에서 생성하는 에너지의 효율은 18배나 차이가 난다.

이렇게 아사나 중에 호흡을 참는 것은 인도의 요가 전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법이고, 현대 해부생리학적으로 보아도 위험하다.

오랫동안 아사나를 연습하게 되면 본인은 복식호흡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힘든 동작의 아사나를 할 때에 복부에 자연적으로 힘을 주기 때문에 횡격막 수축의 압력이 복부로 내려오지 못하고 흉강 아랫부분의 늑골을 벌리게 되는데 이때에 자연스럽게 반다와 흉식 횡격막 호흡( Thoracic diaphragmatic Breathing)을 터득하기도 한다.

따라서 흉식호흡이니 복식호흡이니 하는 것은 서양해부 생리학적 관점이지 요가의 원래 전통적 관점은 아니라고 본다. 요가 자세를 바르게 오랜 기간 연습하면 호흡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자세가 호흡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현대 해부학의 도움으로 호흡의 원리를 알고 있으면, 아사나를 할 때 좀 더 엄밀하게 자신의 호흡구조를 관찰하고 의식화 할 수 있다.



3. 흉식호흡

흔히 일반인들은 흉식호흡을 위주로 하므로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고 많이 강조하는데,
사실 모든 흉식호흡이 나쁜 것은 아니다. 흉식호흡에도 2가지가 있다.

제한하는 흉식호흡( constricted thoracic breathing )과 증강하는 흉식호흡( Empowered
thoracic breathing ) 이다. 흔히 나쁘다고 하는 흉식호흡은 전자이다. 전형적인 빠르고 불규칙하고 얕은 호흡이다. 후자는 Virabhadrasana(전사 자세)등의 요자 자세를 할 때 주로쓰이는 호흡으로 깊은 폐포 환기를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를 증강시킨다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인체내의 열을 만들고 혈액순환을 증강시키고 땀을 나게 만들어 노폐물을 배출하게 만든다.

앉거나 누워서 하는 이완자세의 아사나를 주로 연습하는 요가 수련자는 서서하는 요가 자세나 역동적 균형자세, 깊은 후굴자세 등을 해 보면 증강하는 흉식호흡이 왜 필요한가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완이 요가 아사나의 전부는 아니다. 이완은 시작이다. 이완은 집중과 균형으로 상승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아쉬탕가 요가의 관점이라고 본다.

하지만 흉식호흡만 과도하게 장시간 하게 되면 인체는 과도하게 항진되어 또다시 균형을 잃게 된다.
따라서 요가 수련자는 오랜기간 연습을 거듭함에 따라 제3의 호흡 즉 흉식 횡격막( Thoracic Diaphragmatic breathing ) 호흡을 찾게 되며 스스로 균형을 만들어 간다.

4. 흉식횡격막 호흡 5. 요가 완전호흡 6. 우짜이 호흡은

며칠내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출처 : 아름다운요가동호회
글쓴이 : 반달vayu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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