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습도조절, "가습기 대신 빨래 어떠세요?"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따끔 따끔 정전기에 놀라기 일쑤고,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타오며 기침이 자꾸 나오는 요즘, 겨울철 건조 주의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감기는 추위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추위보다는 건조함 때문에 더 잘 유발 된다.
보통 습도 30% 이하로 내려가면 감기바이러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조함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아이들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외출 시 바깥에서의 활동보다는 실내에서의 온도 및 습도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가정내 습도지킴이 빨래로도 가능해!
경희대의료원 호흡기내과 강홍모 교수는 “여름 겨울 불문하고 인체에 적합한 습도는 40~70% 정도, 환자나 유아, 노약자의 경우는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의 쾌적함을 유지하려면 온도 외에도 습도를 고려해야 하는데, 쾌적함을 주는 습도는 온도에 따라서 좀 온도가 낮을수록 좀 더 높은 습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도 대비 습도는 보통 15℃에서는 70%정도, 18~20℃에서는 60%, 21~23℃에서는 50%, 24℃ 이상에서는 40%가 적당하다.
요즘에는 가습기가 가정 내 습도 지킴이가 되고 있지만 가습기가 아니더라도 습도조절 효과를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천연적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목동 사는 주부 황은미 씨(가명,31세) 가정에는 밤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 건조한 실내 에 습기 조절을 위해 잠자기 전 그날그날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가지를 빨아서 방마다 서너개 씩 널어놓는 것.
가습기가 있음에도 습도를 위해 빨래를 넌다는 황씨는 “두 아이들 방과 거실, 침실에 각각 가습기가 놓여 있지만 이를 틀어놓는 것은 아침과 낮 동안 일정 시간 뿐이다”며 “밤새 가습기를 틀어놓고 자면 아이들 건강에 오히려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빨래 널기를 이용한 천연 습기조절 방법을 강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씨는 “요즘 같이 건조할 때 잠자기 전 아이들과 함께 옷가지 몇 개를 손빨래 하며 널어 놓는 것이 제법 재미있고,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 같다”며 “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에 있어 가습기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 씨처럼 집에 가습기가 있음에도 손쉬운 천연적 방법을 이용해 습도 조절에 신경쓰고 있는 가정이 많다.
가습기는 특별히 관리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매일 매일 씻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머리맡의 가습기는 오히려 감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분무량 아니면 잘 쓰지 않게 된다는 것.
◇원시적이지만 습도 조절 효과 톡톡히 해내
전문의들은 빨래 널기, 사발에 물 떠놓기, 등과 같은 다소 원시적인 방법으로도 가습기 이상의 습도 조절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장승훈 교수는 “이는 전기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용절감에도 도움 될 뿐 아니라, 군데군데 널어놓은 빨래가 건조되면서 공기 중으로 증발되는 수증기에 의해 방안 전체 습도 조절에 효과를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가습기 같은 경우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수증기가 분무되기 때문에 방안 전체 습도조절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 같은 점을 착안하자면 오히려 빨래 널기는 빨래도 건조시키고 습도도 조절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
마지막 빨래를 헹굴 때는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집안 공기가 차지 않고 공기 중 수분 증발력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청소된 욕실은 자연 가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욕실 문을 살짝 열어두는 센스(!)를 발휘하면 욕실의 습기가 실내로 들어와 건조함을 막고 욕실의 눅눅함도 덜 수 있어 이 또한 일석이조.
장 교수는 “가족들이 샤워 하고 난 후 욕실 문을 열어 두는 것은 아무 노력 없이 습도 조절에 있어 최적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외출 시에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나가는 습관도 사람이 없는 집안 공기의 건조함을 막는 좋은 방법.
실내 적정 습도와 온도조절에 있어 으뜸인 것은 바로 숯. 전문의들에 따르면 숯은 표면적 1g당 300㎡로 무수하게 많은 미세 구멍을 갖고 있어, 물을 부어주면 말끔히 흡착한 뒤 주위 습도에 따라 방출하거나 흡습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밑이 넓은 유리병이나 옹기에 숯이 반쯤 잠기도록 세운 뒤 물을 붓어 놓으면 실내 공기 정정 및 습도 조절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무엇보다 온도는 습도를 잡아먹는 주범으로 실내 온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 든다”며 “온도가 낮을수록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므로 습도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실내 온도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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