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살 안찌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미인의 조건?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다이어트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친구를 볼 때마다 부러움에 몸살을 앓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부러워 할 일만은 아닌 듯 싶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한번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의 몇몇 증상은 미인의 조건처럼 들린다. 우선 식욕이 왕성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중이 오히려 줄어든다. 또한 땀이 많이 나고 피부가 촉촉하며 눈이 크게 보이게 된다.
하지만 위의 증상이 다가 아니다. 더위를 참지 못하고 몸에서 열감을 느끼며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찬다. 손발이 가늘게 떨리기도 하고 피로감을 잘 느끼게 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이나 불안, 초조한 느낌이 생긴다.
이와 함께 생리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으며 배변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지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해지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우리 몸의 세포에서의 에너지와 열의 생산과 체온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이다. 이에 에너지가 과다 생산돼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나게 된다.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임성희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혈액내에 비정상적인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커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 질환은 20~40세의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가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일부에서 심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 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하나의 유발인자이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즉,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서 심한 스트레스가 겹치게 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약물치료가 기본, 수술은 완치율 80%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으로 나뉘게 된다. 국가에 따라 주된 치료 방법이 틀린데 우리나라의 경우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다.
약물을 오랫동안 복용해도 잘 나아지지 않거나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권유될 수 있다.
정 교수는 “물로 된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복용하게 되면 이 물질은 갑상선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된다”며 “갑상선에 방사선(주로 베타선)을 방출해 갑상선 세포를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파괴하게 되는 효과를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갑상선기능항진증보다 다루기도 쉽고 약을 먹기도 쉬우며 느끼는 불편함도 덜할 뿐 아니라 전반적 의료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이 요법을 선택하는 환자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이 있다.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 백정환 소장은 “목의 흉터가 남는 것과 전신마취에 대해 환자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않을 경우 시행하게 된다”며 “수술을 하면 갑상선 기능 정상으로 되고 재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완치률이 8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고주파 열 치료로 갑상선의 일부를 태워 죽여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트레스, 과로 갑상선의 '적'
갑상선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밤을 새거나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경우 또는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갑상선 치료약에 반응이 매우 느려지게 된다.
무엇보다 면역을 증가시키는 게 좋은데 백 소장은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은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이며 인스턴트 식품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내분비를 혼란시키는 물질들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요오드가 많은 음식은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데 해조류는 요오드가 많지만 적당히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해조류를 고 농도로 농축한 건강식품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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