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서파,북파) 종주 산행기.
※ 회원님! 백두산 다녀왔다고 폼 잡으려 산행기 올린건 절대 아닙니다. 사실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정보를 구하는데 아쉬움이 많았기에... 산행기를 만들기 위해 디카에 년월일에 시간까지 나오도록 하여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앞으로 백두산트레킹을 가보고자 준비하시는 분, 주위에서 가고자 하시는데 자료가 충분치 않는분을 위해 진행코스별, 시간대별, 현지상황 등을 참고하실 수 있도록 올린 것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회원님들 좋은하루 되십시오!!! ○ 기 간 : 2009. 6. 17∼ 6. 21 (4박 5일) ○ 인 원 : 포항에코산악클럽 회원 등 15명 ○ 세부 일정 ◇ 6. 17 : 인천공항→ 중국장춘공항→ 장백산 서파입구인 송강하로 이동(버스로 6시간 소요) ◇ 6. 18 : 서파종주(서파산문→ 5호경계비→ 마천루→ 청석봉→ 백운봉→ 녹명봉→ 차일봉→ 용문봉→ 옥벽폭포→ 소천지→ 하산(약 8시간 소요) ◇ 6. 19 : 북파종주(소천지→ 천문봉→ 천지물가→ 장백폭포→ 소천지로 하산(4시간 소요) ※ 심한 바람으로 천지물가에서 용문봉 등정 포기 ◇ 6. 20 : 용정으로 이동(4시간)→ 대성중학교, 두만강 등 관광후 연길 이동, 비행기로 장춘도착 ◇ 6. 21 : 09:30 장춘출발, 12:20 인천공항 도착(1시간 시차) □ 상세 일정 ● 6. 17. 05:00 포항출발, 10:30 인천공항 도착 (겨울 산행중비로 짐들이 많음)
● 13:40 비행기 이륙(인천 앞 바다와 영종대교 보임)
● 15:30 중국 장춘공항 도착(1시간 시차)
※ 공항에서 생긴일.
1)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신종플루 때문에 비행기 도착 직후「더스틴호프먼」주연의 영화「아웃브레이크」가 연상되는 의료요원 8명이 올라와 개인별로 일일이 체온체크, 조금이라도 이상 있으면 불려나가 정밀검사 절차로 착륙후 기내에서 20여분 지체, 인구 13억명에 의료시설이 부족 한 중국에서 신종플루가 창궐하지 않는 것은 국제선 입국시 철저한 검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듬.
2) 16:30경 입국 수속중 여행사에서 영문으로 작성해준 "검역질문서 응답지"(신종플루 때문에 생긴 절차)가 잘못되었다며 한자로 된 응답지에 다시 작성하라는 보안요원 손발짓에 영어가 통하지 않는 국제 공항도 있구나 싶어 씁쓸하였으며 통과하는데 다시 1시간 소요.
3) 화물로 부친 짐 중에 등산장비(겨울옷, 등산화 등)가 든 가방 2개가 나오지 않아 다시 30여분 지체하면서 "시작부터 엄청 꼬이는구나. 가방 찾지 못하면 일정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몹시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찾아 나오던중, 여회원 1명이 여행가방 속에 넣어둔 키위, 비상식량인 육포, 조미오징어포를 압수 당하였다며 세살 먹은 아기 사탕 빼았긴 듯한 표정이 몹시 우습긴 하였으나 과일인 키위 압수는 이해되나 포장된 육포 압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음.
4) 공항에서 예상보다 2시간 지체, 17:30경 6시간 거리인 백두산 서파입구 송강하 숙소로 출발
● 18:42 휴게소 도착하여(우리나라에서 70년대 없어진 삼륜승용차 발견. 모두들 신기하게 구경)
● 22:14 중간지점에서 저녁 식사(입맛에 맞고 푸짐했음)
● 23:30 송강하 황혜산장 도착.(단층건물로 외부조명은 화려했으나 내부시설은 우리나라 오래된 여관수준이며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냉,난방 시설도 부실함)
※ 가이더 설명으로 백두산 북파쪽은 관광객이 많아 일찍 상가 및 숙박시설이 완비되어 시설이 좋으나 서파쪽은 이제 관광(특히 트레킹코스 개발에 따른)이 시작되고 있어 시설이 낙후 되었으나 계속 시설투자 중에 있다고 함)
● 6. 18. 08:22 서파종주 위해 겨울복장 및 장비로 무장하고 숙소 출발(날씨 흐림)
● 08:27 장백산 매표소 도착.
※ 가이드 설명으로 백두산 관광 및 산행관리는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운영하다가 3년 전 중국중앙정부에서 몰수해 갔다고 하는데 관광수입 때문으로 보여지며 여기서 서파트레킹 비용 일인당 150불(한화 190,000원 상당) 지불 후 입장
(국립공원 입장료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
08;53 서파 산문으로 운행하는 서틀버스 주차장 도착.※ 서파산행 및 관광을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운영할때는 전용버스가 산행기점인 서파산문까지 바로 올라갔으나 중국중앙정부로 운영권이 넘어가서는 장백산매표소까지만 버스로 이동, 매표 후 산행시작점까지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틀버스를 다시 이용해야 된다고 함.
(외부는 깨끗하고 화려했으나 내부 의자는 몹시 비좁음)
● 10:14 서파주차장 도착.
(눈이 군데군데 쌓여 있으며 안개는 지척을 분간 못할 정도로 짙게 끼어 있음)
● 10:24 산행시작.
1,236개 계단(30분 소요)을 오르면 天池를 내려다 볼수 있는 서파산행 기점인 5호 경계비(중국과 북한 경계지점)에 도착할 수 있음.
● 오르는 계단 양쪽으로 엄청 많은 눈이 쌓여 있음, 통로는 관리인들이 눈을 치운 듯 함.
● 10:53 천지를 내려다 볼수 있는 5호 경계비 도착.
서파쪽 천지관광은 여기까지 올라와 천지를 내려다 보는 것이라고 하나, 심한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관광으로 온 중국 사람들이 몹시 투덜거림(말은 못 알아 들으나 표정으로 보아...)
● 10:56 북한 영역에서 촬영.
안개속에서 인민군이 불쑥 나타나 "허가없이 우리땅 침범했시오, 따라 오시라오"하며 옆구리에 따발총 들이대면 꼼짝없이 끌려 갈수도 있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
● 11:02 마천루(해발 2,691m) 쪽으로 산행시작.
겨울 등산복 착용으로 춥지는 않았으나 안개가 아주 심함.
● 11:23 마천루 오르기 직전.
안개가 짙어 천지쪽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모두 침울한 표정으로 말이 없음.
이러다 끝까지 천지를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몹시 걱정.
● 11:24 마천루(해발 2,691m) 도착.
● 11:26 마천루를 지나 청석봉으로 가는 길에 천지쪽은 여전히 안개가 자욱함.
심한 안개로 천지를 보지 못할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떠나지 않아 머리가 몹시 무거움
(나중에 생각해 보니 해발 2,500미터가 넘는 고산으로 산소 부족이 머리를 아프게 한 것 같음)
● 11:41 청석봉(해발 2,664m) 올라가면서 회원들이 꽤나 힘들어 하며 여러명이 머리가 아프다 하고 언덕을 오르는데 숨이 몹시 가쁜걸 보면 해발 2,000미터 이하의 우리나라 산행과 비교해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으나 견디기 힘들 정도는 아님.
● 12:01 청석봉(해발 2,664m) 도착.
산행시작 1시간30분 경과하였으나 천지 쪽 안개는 전혀 변함없어 트레킹 날짜를 잘못 잡은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해봄. (평소 잘 웃는 여회원의 얼굴이 굳어 있음)
● 12:18 백운봉(해발 2,691m)으로 이동 중 천지가 약간 보임.
모두들 환호성! 가이드 설명으로 천지의 날씨는 고약한 시어멈 마음같이 시도 때도 없이 변한다는 얘기에 산행시작 2시간 만에 약간 열린 天池를 보고 처음이자 마지막 일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모두 사진 찍기에 열중, 빨리 가야된다는 가이드 재촉에 따르는 회원 아무도 없었음.
● 12:50 천지를 조금이라도 보았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장백산 최고봉인 백운봉을 오르기 위해 청석봉을 하산 중 여회원님들 영역표시 후 아무 일 없는 듯 내려오는 모습.
● 트레킹 코스 여러 곳에 위험한 돌 너덜길이 많았으나 안전조치는 전혀되어 있지 않음.
(가이더에게 혹시 안전사고로 다치게 되면 헬기 뜨느냐는 질문에 헬기는 고사하고 구조대원도 없다는 말에 입산비용 1인 150불씩 징수하면서도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은 전혀 없으니 이해가 안됨)
(우리나라는 119구조대 오고 헬기뜨고 날리 날건데... 역시 우리나라 좋은나라 새삼 느껴짐)
● 14:17. 청석봉에서 백운봉 쪽으로 이동 중 1시간 가량 내려오는 하산길에서 회원 아들 중2년 신종혁군이 힘들어 쉬는 모습, 골짜기를 다 내려오면 백운봉 쪽으로 1시간30분 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야 됨.
● 14:40. 백운봉 정상 직전.
백운봉에 눈이 엄청 쌓여 정상까지 갈수 없어 비켜가야 된다는 가이드 설명에 천지쪽 하늘이 파랗게 열려 있어 모두들 천지를 볼 욕심으로 백운봉(장백산 최고봉, 해발 2,691m) 정상 오르기를 포기하고 우회하여 천지쪽으로 가쁜 숨 몰아쉬며 열심히 등정.
※ 백두산 정상이였다면 준비해간 아이젠을 하고서라도 오를 것을 고집했건만 천지를 보는 것이 더욱 절실했음.
● 14:56 백운봉 정상을 비켜간 절벽위에서 천지가 완전히 열림.
● 15:00. 점심식사.
도시락은 꾹꾹 눌러 담은 조 섞인 밥에 고등어조림 한토막, 나물무침, 중국식김치 몇조각으로 부실하였으나 꿀맛임, 기온이 많이 올라 겨울용 상의 벗음.
● 천지 남파쪽.
(건너편은 북한 영역으로 우측 제일 높은 봉우리가 해발 2,750미터의 백두산, 북한에서는 장군봉)
※ 혼자 온 회원이 집에 있는 가족과 나누려 天池의 氣를 받고자 애쓰는 모습
● 천지 북파쪽
건너편 좌측 높은 곳이 북파 정상 천문봉(해발 2,670미터)으로 내일 트레킹 예정이라는 가이드 설명에 날씨가 좋아 북파종주도 멋질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백두산의 내일 날씨 예상은 없다고 가이드가 일침.
● 북쪽 골짜기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천지.
● 16:49. 녹명봉(해발 2,603m)에서 용문봉(2,595m) 쪽으로 하산.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야생화가 언덕 전체를 뒤덮어 마치 양탄자를 밟는 듯 푹신하다고함.
● 막 피기 시작하는 야생화. (7~8월에 올걸... 간사한 생각이 들었음)
● 17:13. 장백폭포가 멀리 보임.
폭포 옆으로 하산길이 있었으나 서파 트레킹 매표자는 내려갈 수 없다 하고, 굳이 내려가려면 별도의 돈은 내야 된다고 함. (허^^참! 중국)
● 17:30. 용문봉 도착후 하산길.
70-80도 경사의 너덜길을 1시간 가량 내려가는데 돌이 구를까봐 위험하여 긴장하며 조심조심 하산
● 18:10. 다리건너 하산 종료. (약 8시간 소요)
중앙정부에서 운영하는 전용 서틀버스를 기다리던 중, 현지 상인들이 장뇌삼이라며 2만원, 2만원 외치고 다녔으나 모두들 외면(삼인지 도라지인지 구분 안됨)
● 19:10 숙소 도착 후 기념촬영.
백두산 트레킹코스 내에서는 어떠한 플랜카드도 펼쳐 사진 찍을 수 없다는 가이드 설명에 숙소 도착하여 준비한 플랜카드 펼쳐 촬영함.
※ 가이드 설명으로 몇 년 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종주산행을 하면서 "백두산은 우리 땅" 이라는 플랜카드를 펼치고 사진 촬영한 것이 인터넷에 떠돌아 중국 정부에서 백두산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철저히 통제한다고 하며, 만약 가이드 모르게 촬영되어 인터넷 등으로 공개되면 가이드 책임으로 벌금 및 가이드 생활을 접어야 한다며 통 사정.
● 19:30 회원 정연지씨 子 황재웅군(중2년)의 생일파티.
숙소인 소천지 부근에는 케익 판매점이 없어 이도백하에서 택시로 공수(케익 4만원, 배달 2만원)
그 녀석 서파종주 만으로도 친구들에게 氣 모을 것인데 이국땅에서 생일파티까지 했으니 무척 행운!
● 서파종주 무사히 마치고 회원 한마디씩.
천지(天池)보게 해달라며 하느님에게, 부처님에게, 백두산 산신님에게 빌고 또 빌었다는 각각의 회원 말에 폭소가 터졌으며, 공통적인 얘기가 처음부터 맑은 날씨였다면 극적으로 반전되는 기분이 없었을 거라 이구동성,
사실 산행시작 세시간까지 안개 때문에 회원 등짝만 보고 걸을 때는 날씨 원망도 많이 했으련만 천지를 본 것이 자기 탓으로 우기며 즐거워하는 회원들이 참으로 재미났다.
● 6. 19. 09:28 북파 트레킹 준비
● 10:00 북파 종주위해 지프차 탑승.
쌍용자동차 무쏘를 닮은 지프차를 타기 위해 미로(迷路)를 지나 일행 구분 없이 순서대로 6명씩 타고 북파 정상인 천문봉으로 출발, 가파르고 지그재그인 급커브 비탈길을 시속 60-70km 달리면서 걸려오는 휴대폰을 받아 희희낙락 떠드는 운전 실력에 오금이 저렸으며 출발 당시 영상 15도인 기온이 정상에 도착하니 5도이하로 급강하됨.
● 10:30 북파정상 도착(천문봉 해발 2,670m)
비바람이 엄청 심해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무척 따가웠으며, 심한 안개로 10여m 앞이 보이지 않음
※ 북파쪽 관광 팀은 여기까지 짚차를 타고 올라와서 481m 아래에 있는 천지(수면 해발 2,289m)를 내려 본다고 하나 이날 포항농협에서 단체로 관광 온 240명은 안개 때문에 천지를 전혀 보지 못함.
● 10:48 북파 트레킹 시작
※ 천문봉에서 철벽봉(해발 2,560m)를 지나 가파른 돌 너덜길을 1시간 하산하면 천지 물가에 도착된다고 하나 심한 비바람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음.
● 상상이 안 되는 폭풍으로 걷지 못해 주저앉은 모습. 서 있으면 날아 갈 것 같았으며 바람 부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져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고 있음.
※ 체감온도는 0도 이하로 몹시 추웠음
● 11:30 천지물가 쪽으로 내려가는 길.
계곡을 내려오면서 바람이 덜하여 소변을 보던 중 물기가 비산되어 얼굴을 덮치는 바람에 소금기 보충(?), 여회원도 마찬가지였다고 함.
● 11:35 천지물가 도착
천지 물가까지 내려올 수 있는 경우는 일인당 45불을 지불하는 북파트레킹 코스 이외는 물가까지 올수 없으며 관광객은 천문봉 정상(해발 2,670m)에서 481m 아래의 천지(수면높이 해발 2,189m)를 내려다보는 것인데 1년에 250일 이상 흐린 날과 안개 때문에 천지를 본 사람은 행운아 들이라 함.
● 바람이 심하여 바다처럼 파도가 치고, 물가는 아직 얼어 있음.
● 용문봉 7부 능선의 흐르는 폭포가 심한 바람에 물보라가 날리는 모습
※ 트레킹 코스는 천지물가에서 용문봉(어제 서파 종주시 마지막으로 오른 봉우리)으로 1시간 30분 치고 올라가야 된다는데 쳐다보이는 용문봉 7부 능선쯤의 작은 폭포가 심한 바람으로 떨어지는 물이 비산되어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물보라가 하얗게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바람에 겁먹은 회원들이 용문봉으로 오를 엄두를 내지 않아 바로 장백폭포 쪽으로 내려가려니까 통과비 1인당 중국 돈 100위안(한화 20,000원)지불해야 된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장백폭포를 가까이서 볼수 있다는 기대에 바로 하산.
●11:51 천지물가 출발
천지에서 장백폭포로 연결되는 개울로서 흐르는 물의 량이 상당히 많음.
● 11:23 장백폭포 쪽으로 하산길
※ 소천지에서 장백폭포를 지나 천지 물가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였으나 산사태로 인해 얼마 전부터 통제되고 있다 하며, 지금은 북파트레킹 코스에서 천지 물가로 내려와 우리 돈 20,000원을 지불한 하산길 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 함.
(얼마 전 방영된 1박 2일 TV프로 강호동 일행의 촬영 장소였다고 함)
● 12:44 바람으로 폭포 물이 심하게 날리고 있음.
※ 여름 장마철이면 떨어지는 물의 량이 엄청 많다고 함.
● 12:46 하산길
우측으로 보이는 계단과 굴을 지나 내려왔으며 2005년도까지는 관광객이 소천지에서 장백폭포를 지나 천지물가인 달문으로 통하는 길이였으나 산사태로 인해 통제하고 있으나 특별한 경우에만 허가한다고함.
● 12:49 장백폭포 표지석(바람으로 폭포 물이 심하게 날리고 있음)
※ 장백폭포 관람하는 관광객은 이 표지석 1km 후방까지만 올 수 있다고 함.
● 13:12 하산 종료
85도의 유황온천 물로 삶는 계란 2개 천원, 옥수수 1개 천원.
● 북파 종주 마치고 한마디씩.
어제 서파 트레킹 할 때 따뜻한 날씨로 오늘도 춥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얇은 등산복을 입었다는 회원 3명은 얼어 죽는 줄 알았다 하고, 모두 생애 이런 강한 바람은 처음이라고 했으며,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바람 때문에 우의를 입을 엄두를 내지 못하였으며, 누구 하나라도 내려가지 말자는 제의가 있었으면 트래킹을 포기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으나, 얼떨결에 가이드 뒤를 따르는 바람에 지금은 가기 힘든 천지 물가까지 내려가 물에 손 담그고, 병에 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참으로 행운 이었으며 백두산의 날씨는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변화가 심했다.
■ 회 고
백두산 트레킹의 서파 종주시 날씨의 극적인 변화, 처음 느껴본 북파 바람, 이제는 가기 어려운 천지 물가까지 내려 갈 수 있었던 기회, 50여 미터 가까운 거리에서 장엄한 장백폭포 감상 등등, 이번 같은 백두산 트레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이전이나 앞으로도 다시 오기 힘들 것 같다고 감히 말하고 싶음.
■ 백두산 트레킹에 관심 있으신 분을 위하여
○ 서파 종주 코스
장백산 서쪽에 있는 송강하 숙소에 도착하여 익일 아침 출발하여 차량으로 30여분 이동하면 산행시작 기점인 서파산문에 도착하여, 트레킹은 1,236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5호경계비(해발 2,400m) 도착한 후 본격적인 산행 시작되어 마천루(2,691m), 청석봉(2,664m), 백운봉(장백산 최고봉으로 2,691m), 녹명봉(2,603m), 차일봉(2,596m), 용문봉(2,595m)을 지나 장백폭포를 우측으로 멀리 비켜가면서 소천지로 하산하는데 산행거리는 16km, 8시간 가량 소요되며 입장료는 1인 150$임.
○ 북파 종주 코스
소천지에서 짚차를 타고 북파 최고봉인 천문봉(2,670m) 정상에 도착하여 트레킹 시작, 가파른 내리막을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천지 물가(해발 2,189m)에 도착하여 다시 서파 종주시 마지막으로 오른 용문봉 정상으로 1시간 30가량 가파르게 올라간 후 소천지로 하산하게 되는데 6시간 가량 소요되며 입장료는 1인 45$임.
※ 천지 물가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경우는 북파트레킹 코스만 가능함. 흔히 우리 나라에서 백두산 관광을 가게 되면 찝차로 천문봉 정상에 올라가 481m 아래에 있는 천지(수면 해발 2,189m)를 내려다보는 것이 백두산 관광코스임.
※ 3년 전 까지는 소천지에서 장백폭포 옆으로 올라가 달문을 통과하여 천지 물가까지 갈 수 있었다고 하나 산사태의 위험 때문에 입장이 통제되고 있다 하며,
※ 북파 종주팀이 천지물가에서 용문봉을 오르지 않고 장백폭포 옆을 거쳐 소천지로 내려가려면 중국돈 100위안(한화 20,000원)을 지불하고 장백폭포 바로 옆을 지나 소천지로 하산할 수 있음.
※ 봉우리 높이 백두닷컴 참조함
○ 남파 트래킹
남파는 북한영역이나 2009년 6월부터 중국정부에서 산행 코스만 북한으로부터 임대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며, 트레킹 코스 곳곳에 북한군 경비병을 볼 수 있다 하고 산행 거리는 8km, 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함.
○ 트레킹 코스 관련 여행사와의 관계
백두산 관광보다 트레킹 견적이 30여만원(관광팀에 없는 서파, 북파 트레킹비용 195$ 및 별도 산행가이드 고용 등) 추가되므로 견적이 비싸다는 여행사 이미지 때문인지 서파, 북파 트래킹 일정을 함께 잡는 것을 꺼리는 듯 하였음.
□ 마지막으로
트레킹코스 전반에 안전 조치라고는 전혀없어 위험하다면 한없이 위험할 수 있는 이번 백두산 종주에 금쪽같은 중2년 아들을 대리고 온 신성수 대장, 정연지 회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가족 동반하여 온갖 진수를 맞본 저와, 김흥욱님, 김병수님 내외는 정말 행운이였으며,
가족두고 혼자 다닐 수 있는 능력(?) 되는 이영철, 홍영식 회원님 어쩌면 부럽기도 하고...
산오름산악회 회원으로서 빠쁘신 가운데서도 시간내어 함께 해 주신 장주홍님, 권춘열님, 최옥화님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트레킹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김흥욱 대장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회원님들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오.
-장 팔(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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