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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이리 너와집과 굴피집

IceBass 2008. 11. 6. 12:51
            대이리 너와집과 굴피집(중요민속자료 221, 222)
너와집
은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한 함경도와 평안도의 산간지역과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등 화전민의 분포지역과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산간지역 화전민들의 가옥이 곧 너와집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와란 소나무 널빤지를 기와처럼 잘라 지붕을 얹은 것인데, 크기는 보통 가로 20-30㎝. 세로40-50㎝. 두께4-5㎝ 정도이며, 너와를 기와처럼 지붕에 얹어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무거운 돌이나 통나무로 지그시 눌러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너와의 수명은 10-20년인데, 이은지 오래 되면 2-3년마다 낡은 너와를 새 것으로 갈아야 합니다.

 

너와집의 특징은 평면구조에서 찾아집니다. 사각의 공간 안에 방. 부엌. 외양간이 모여 있는 폐쇄구조입니다. 산짐승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고, 긴 겨울에도 보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폐쇄구조 속에서도 안방과 사랑방으로 남녀의 내외공간을 마련한 것을 보면 교묘한 칸나누기와 출입문을 다양화한 슬기가 돋보입니다. 도장방에 안방 쪽 뿐만 아니라 마루쪽으로도 문을 내어 샛방처럼 침실구실도 겸하게 하고, 정지와 봉당 사이의 널벽에 구멍을 크게 내어 코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방안의 조명등 역할을 하는 코클은 각 방의 외벽과 부엌쪽 벽이 만나는 구석에 꾸며져 있는데, 방바닥에서 30㎝ 가량의 높이에서 돌출시키고 속을 비게 하여 연기가 빠지게 했습니다.

너와집은 방바닥에 누우면 하늘이 엿보이고, 불을 때면 연기가 펄펄 새나가는 틈새가 많아 우스워 보이지만, 이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이면 눈에 덮혀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비가 오면 나무가 습기를 머금어 빗물이 새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와를 만들 때는 반드시 톱이 아닌 도끼를 사용해야 합니다.
톱을 사용하면 나무의 섬유질이 파괴되어 빗물이 새고 빗물길이 원활하지 않다고 합니다.

 

굴피집은 너와집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대이리의 경우 마을 전체가 너와집이었으나 300년 전부터 관청에서 너와를 만들 소나무의 벌채를 금하자 너와 대신 굴피로 지붕을 잇게 된 것입니다. 주로 떡갈나무에서 굴피를 뜨는데, 지붕을 이을 때는 너와지붕과 마찬가지로 서까래 위에 30-40㎝ 간격으로 산자목을 놓고, 처마쪽에서 윗방향으로 굴피를 포개면서 이어가며, 바람에 날리지 않게 큰 돌을 놓거나 너시래를 얹어 눌러 놓습니다.

대이리 굴피집도 온돌방에만 별도로 고물반자를 쳤고, 여타 부분은 모두 삿갓천정으로 되어 굴뚝이나 까치구멍으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연기는 굴피지붕 틈 사이로 나오게 되므로 밥 지을 때 밖에서 보면 지붕 전체가 자욱한 연기에 휩싸여 독특한 풍경을 이룹니다.

너와집이나 굴피집 모두 산간지역의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든 것이 독특합니다. 즉 부엌과 마구, 화장실을 비스듬하게 하여 마구의 오물이 화장실을 거쳐 거름터미로 빠져나가게 한 것입니다. 여기서 인분냄새를 중화시키고 산간에서 구하기 어려운 거름을 얻는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악취를 없애면서 질좋은 거름을 확보하는 지혜, 너와 구하기가 어려우면 굴피로 대용하는 옛 산골사람들의 잡초처럼 끈질긴 자연에의 적응력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 하겠습니다.

삼척대학교 임상규교수의 연구논문에 의하면 태백산간지방의 민가는 영서와 영동의 주거형태가 복합되어 이루어진 [두렁집]이라는 독특한 평면구성을 갖는다고 했습니다. 지붕의 재료에 따라 너와집과 굴피집으로 구분될 뿐이지 공통된 주거형태이므로 앞으로는 평면구성에 다른 [두렁집]으로 통일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임교수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이리와 신리의 너와집 굴피집 4동 외에 비록 지붕은 개량했지만 산간화전민 특유의 두렁집을 70-80채 발견했다고 합니다.(글 : 삼척시립박물관)

 

1. 대이리 너와집

 

                                                   평면도

 

 

                                                        정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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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이미지의 너와집은 위의 이종옥 가옥을 복원하여 관람이 가능하도록 신축한 것이다

 

 

 

 

 

 

 

 

 

 

 

 집안의 연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까치구멍.

 

 

 

 

 

  

                   

                                                                코클

 

 

 

 

2. 대이리 굴피집

 

 

                                                                평면도

 

 

                                                              정면도

 

 

 

 집주위는 잡다한 물건들로 둘러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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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의 굴피집은 위의 이종순 가옥을 복원하여 관람이 가능하도록 신축한 것이다. 

내부는 이종옥 가옥의 내부와 거의 같다.

 

 

 

 

 

 

 

 

3. 대이리 통방아

통방아는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직경 약 5m, 면적 5.9평의 평면에 원추형으로 서까래를 세워 그위에 굴피로 지붕을 이었다.

 

 

 

  

 

  수로에서 물을 끌어 담아 방아질을 한다.

 

 대금굴로 가는 목교.
 

출처 : 나무과자
글쓴이 : 순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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