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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커미셔닝-Commissioning

IceBass 2008. 9. 1. 12:02

Building Commissioning (21C 대비 신건축공정)

건축물은 아무리 잘 지어도 물리적 열화가 진행되고 또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 변화는 건물 기능의 고도화를 요구하게 되는 등, 건축 초기의 기능과 현재의 요구 기능 사이의 격차로 인한 사회적 열화도 최근에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개·보수를 위한 설계·시공 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진다.

물론 건축 초기부터 건물주의 요구에 따른 성능을 갖는 건축물을 건축하도록 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건축물의 신축이나 개·보수를 함에 있어서 효율적인 에너지관리를 위하여 건물주나 설계자의 의도대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되도록 하는 새로운개념의 건축 공정이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하여 빌딩 커미셔닝(Building Commissioning) 이라는 것인데 이는 '건물이 설계 단계부터 공사 완료에 이르기까지 건물주가 요구하는 설계 시방서와 같은 성능을 유지하고, 또한 운영요원의 확보를 포함하여 입주후 건물주의 유지 관리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모든 건물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을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체계적인 공정'으로 정의되고 있다.

신축 건물의 설비 설치시나 기존 건물의 설비 개·보수시에 표준화된 설계·시공 및 검증 절차의 이행이 없이는 에너지를 20∼40% 까지 과다하게 소비할 뿐 아니라 실내 환경을 포함한 건물의 제반 여건이 건물주 및 거주자의 요구에 크게 부족할 것이다.

빌딩 커미셔닝은 특히 효율적인 건물 에너지 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전술한 바와 같이 건축물의 계획, 설계, 시공, 시공후 설비의 시운전 및 유지 관리를 포함한 전 공정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문서화하여 에너지의 낭비 및 운영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공정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건물 시스템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운전이 가능하여 거주자의 쾌적성 확보, 안전성 및 목적한 에너지 절약을 달성할 수 있다.

외국 현황
미국은 1993년 이래 작년까지 6차에 이르는 학술발표회를 매년 개최해 오면서 이에 관한 적용 사례 및 개발 기술의 정보 교환을 하고 있고 '재커미셔닝(Recommissioning)'과 '계속적인 커미셔닝(Continuous Commissioning)'의 필요성도 강조되어 그 사례가 적지 않게 발표되어 왔다.

빌딩 커미셔닝 대상 건물은 건물의 규모, 용도, 에너지 사용량, 복합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하여 결정되나 미국은 1989년에 제정된 건물 설비, 외피, 에너지 사용량, 유지 보수 등을 규정한 'Federal Commercial Building Efficiency Standards'에서 설계의 문서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Monitoring)이 필요한 에너지 사용 용량 150Kw 이상 또는 공간 면적이 40,000 ft2 이상인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빌딩 커미셔닝을 통하여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20∼40% 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건물의 결함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에 소요되는 추가적 투자비는 설비시공비의 1∼3%로 평균 투자비 회수 기간은 3년 미만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별기기나 시스템에 대한 커미셔닝은 오래전부터 수행되었으며 영국의 경우 CIBSE가 1971년부터 격년으로 개별기기 및 시스템에 대한 커미셔닝 코드를 제정하여 왔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종합적인 빌딩 커미셔닝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빌딩 커미셔닝에 사용되는 비용이 건물에 직접투자 되지 않는 잉여 비용으로 분류되어 미국에서도 '90년대 초까지는 이에 대한 시행, 연구 개발 및 투자가 미미한 실정이었다. 그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에서는 연구 개발 및 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빌딩 커미셔닝을 건설사업의 통상적인 한 분야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199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전술한 학술발표회 외에도 1989년 ASHREA가 공조 설비 및 공기관리 시스템에 관한 '커미셔닝 가이드 라인'을 작성하여 현재 보완 작업중에 있고 Portland Energy Conservation, Inc (PECI)는 상업용 건물에 대한 '빌딩 커미셔닝 가이드 라인'을 작성하여 신축건물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그린빌딩(Green Building)의 신축 및 개·보수시에는 이러한 빌딩 커미셔닝의 적용이 필수 전제조건으로 되어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성과 에너지공급사의 연구비 지원으로 NREL,LBNL, ORNL 등 국가연구기관, 대학, 일반 기업체 등이 연구 개발, 실증화사업 및 기술보급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성 'Advanced Building for 2005'에 빌딩커미셔닝을 주요 의제로 포함시켜 이에 대한 연구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카나다(C-2000 Program for Advanced Commercial Buildings)와 영국(Design 2000 Program)에서도 빌딩 커미셔닝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신축 및 개축 건물에 대한 빌딩 커미셔닝이 수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커미셔닝 가이드라인 및 표준화를 위한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개발 및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현황
우리 나라는 빌딩 커미셔닝에 대한 개념조차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대한 연구 개발은 전무한 상태이다. 1996년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개최된 제 4 차 National Conference on Building Commissioning에 유일하게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참가하여 입수한 제도적, 기술적 정보를 바탕으로 1996년 7월에 시작된 RaCER(에너지.자원 기술개발 지원센터) 지원 연구과제인 '효율적인 건물 에너지 관리기법 개발을 위한 기획연구'를 통하여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 계획수립과 빌딩커미셔닝에 대한 선진국의 기술현황을 분석해 놓은 정도가 고작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신축 건물의 경우 설비시공 감리.감독이나 개별설비에 대한 시운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기존 건물의 경우 에너지 다소비건물에 대한 정기적인 에너지소비진단이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해 행해지고 있으나 빌딩 커미셔닝이 포함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증 및 문서화 공정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빌딩커미셔닝을 위해서는 건물유형 및 용도와 특성을 고려한 표준화된 기법, 법규 및 가이드 라인 작성, 성능분석을 위한 분석기기 및 방법개발, 커미셔닝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정량화하는 경제성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커미셔닝 및 건물유지관리 요원의 교육 등에 관한 연구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향후 전망 및 절차

아래의 그림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커미셔닝 대행자(Commissioning Agent, 공인받은 개인 또는 법인)가 중심이 되고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러한 빌딩 커미셔닝 절차가 건축의 다른 분야에도 적용된다면 부실 시공으로 인한 엄청난 유지.관리.보수비 투입이나 건축물의 해체로 인한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 부실을 제때 발견치 못하여 발생되는 인명과 재산상의 수난을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건물의 효율적인 에너지관리를 위하여 정부와 에너지공급사가 공동으로 이러한 빌딩 커미셔닝기법의 보급을 선도하고 있고 민간기업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건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건물주와 설계.시공자 그리고 사용자(입주자)의 입장의 차이를 생각할 때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드라도 건축분야, 특히 건물 에너지 분야에서는 필요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고 더 엄격하게 시행해 나아갈 필요도 있을 것이다. 에너지를 다른 재화와 동일시하여 적기에 충분히 수입, 공급하면 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가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일반적 시장경제 논리를 에너지에도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처 : 리사모
글쓴이 : 진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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