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유(오메가3 지방산)를 복용하면 보다 신속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아들레이드의 남호주대학 연구팀은 온건한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과체중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참치유(튜나 오일)를 매일 복용토록 한 결과 더 많은 체중감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름진 생선과 일부 곡물, 너트와 야채에 들어 있는 이 폴리불포화지방은 심장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으나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그 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같은 심장혈관 문제를 지니고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증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을 바꾸지 않은 채 가벼운 운동과 함께 한 그룹은 매일 규칙적으로 참치유를, 다른 그룹은 오메가3이 들어 있지 않은 해바라기 오일을 복용토록 했다. 일주일에 세 차례 45분의 걷기나 달리기를 하는 운동과 함께 어유를 복용한 그룹은 평균 2kg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으나 해바라기 오일을 복용한 그룹은 전혀 체중이 줄지 않았다. 운동을 하지 않고 참치유나 해바라기 오일을 복용한 다른 그룹들도 체중감량 효과가 없었다. 연구원 앨리슨 힐씨는 “실험 대상자들이 먹고 싶은 것은 여전히 그대로 먹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나타난 것이 매우 놀랍다”면서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보다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훨씬 나은 효과를 가져올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메가3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없지만 인체의 지방연소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힐씨는 “오메가3이 운동하는 근육으로 흐르는 피의 흐름을 향상시키고 연료로 사용돼야 할 지방을 운반하는 주요 효소를 촉진하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 “과체중의 사람들은 이런 지방연소 능력이 거의 언제나 손상돼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