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어가는 추억들/산행 추억

야쿠시마 (시라타니운수이 계곡 - 죠몬스기) 2018.07

IceBass 2018. 9. 3. 13:15

자주 백팩킹을 다니는 대학동기, 둘과 가고시마-야쿠시마를 다녀왔다.

해락원 민숙에서는 캠핑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고, 만텐 료칸에서는 안락한 일본 여관을 즐길 수 있었다.

태풍이 북상 중이라 비를 흠뻑 맞으며 23km에 이르는 시라타니운수이쿄에서 죠몬스기까지 왕복 10시간에 걸친 우중산행을 해야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사와노보리를 꼭 해보고 싶었지만, 부득이 예약을 취소한 것이 아쉽다.


국내 저가항공으로 1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가고시마 왕복이 가능했지만,

가고시마 야쿠시마간 고속선의 왕복가격은 15만원이다.

여행 경비에 구애받지 않고, 원없이 놀고 먹기로 하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기에

가고시마 특산인 흑돼지 샤브샤브로 부터 시작한 먹방여행은, 일본 20대 처저자들에게 술을 얻어먹는 행운도 주었고

산행 전날 저녁 만찬을 했던 야쿠시마 이자카야의 사장과 직원들을 죠몬스기 근방에서 다시 만나는 우연도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