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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와인 따라잡기

IceBass 2007. 12. 20. 15:39
와인 따라잡기 1단계 ` 가리지 말고 많이 마셔라! `

알아두면 두구두고 유익한 단계별 와인 지식

이제 막 와인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과 여가 시간 전체를 와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는 분명 다를 것이다. 와인 ‘구력’에 걸맞은 단계별 와인 지식.



하우스 와인
'잔술'부터 시작하자!

와인 초보자라면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어떤 와인을 주문해야 할지, 와인의 이름을 제대로 읽기나 했는지, 괜히 잘못 주문한 것은 아닌지 당황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하우스 와인을 주문해보자.

하우스 와인은 특정 와인을 선호하지 않는 손님을 위해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잔술’을 일컫는 말이다. 초보자에게는 와인리스트를 보며 골치를 앓지 않아도 되고 와인 라벨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손님이 원하면 병째 판매하기도 한다. 와인 애호가는 처음 방문하는 바나 레스토랑의 하우스 와인을 보고 그 업소의 수준을 점친다.

테루아
무엇이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가?

지역에 따라 와인 맛이 차이나는 이유는 뭘까? 지역뿐이 아니다. 심지어 나란히 붙어 있는 포도밭에서 난 와인인데도 서로 맛이 확연히 다르다. 해답의 열쇠는 자연 조건에 있다. 세계 어디에도 100% 똑같은 성장 요인을 가진 포도밭은 존재하지 않는다.

포도밭의 위치와 토양, 기후, 풍량과 강수량, 포도나무의 재배 밀도, 일조량, 포도에 내리쬐는 햇볕의 기울기 등이 포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와인의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포도나무의 성장을 좌우하는 자연 조건을 통틀어 ‘테루아(terroir)’라 일컫는다.

BEST BUYS!
초보자일수록 과일 향이 풍성하고 타닌이 적은, 좀더 마일드한 질감의 와인을 선호한다.
달콤한 화이트 와인 또는 부드러운 레드 와인으로 시작하면 무난할 듯.
모스카토 다스티
이탈리아
4만원대
와인 초보가 가장 접하기 쉬운 와인. 풍부한 과일 향에 약간의 탄산 그리고 달콤한 맛까지 아무런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정말 포도만으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달콤한 맛이 입 안을 즐겁게 해준다.
슐로스 리슬링
카비네트

독일
4만원대
‘리슬링의 본고장’ 독일의 역사 깊은 와이너리인 슐로스 폴라드에서 만든 와인으로 리슬링의 전형적인 맛을 보여준다.
약간의 단맛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며, 풍부한 사과 향과 배 향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향이어서 더욱 친근하다.
켄우드 진판델
미국
4만원대
풍부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와인.
특히 고가의 진판델 와인보다 타닌이 적어 혀의 부담이 적고 초보자가 마시기에 좋다.

아르볼레다 카베르네
소비뇽

칠레
3만원대

와인 초보자는 레드 와인의 중요 성분인 타닌의 떫은맛이 늘 부담스럽다. 하지만 칠레나 미국 등의 레드 와인은 유럽의 것보다 훨씬 부드러워 쉽게 즐길 수 있다. 칠레 와인답게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맛을 내는 와인 중 하나.
운드라가 리제르바
샤르도네

칠레
2만원대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이라 할 수 있는 샤르도네를 처음 접할 때 추천할 만한 와인.
칠레 와인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기 때문에 대체로 만족스러운 맛을 내는 편. 프랑스나 미국에 비해 훨씬 부드러운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집] 와인 따라잡기 2단계 ` 입맛에 맞는 품종을 찾아라! `

알아두면 두고두고 유익한 단계별 와인 지식

이제 막 와인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과 여가 시간 전체를 와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는 분명 다를 것이다. 와인 ‘구력’에 걸맞은 단계별 와인 지식.

1. 지역을 대표하는 ‘터줏대감’ 품종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 독일산 리슬링 등 와인에 맛들이기 시작할 때 주로 마시는 포도 품종은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점점 품종에 욕심이 생기게 마련. 세계는 넓고 마실 와인은 많다.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 강자.

산지오베제
이탈리아 토스카나
이탈리아 하면 산지오베제란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품종. 키안티 지역의 와인이 대부분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산도가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이며 중간 정도의 타닌을 함유한다. 가볍고 신선해 오래 숙성시키지 않는 편.
대표 와인 : 키안티 클라시코 빌라 안티노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카스텔지오콘도
피노 누아
프랑스 부르고뉴
보르도와 쌍벽을 이루는 부르고뉴 레드 와인은 100% 피노 누아로 만들어진다. 흙냄새 등 야생의 향취가 신선한 과일 향과 잘 어울린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고 와인을 다룰 때나 보관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대표 와인 : 포마르, 알록스 코르통
시라즈
호주
호주를 대표하는 시라즈(shiraz)와 프랑스 론의 시라(syrah)는 사실상 같은 품종이지만, 서로 대조되는 성향을 보인다. 시라즈가 부드러운 질감과 적당한 농도를 지녔다면, 시라는 짙은 색과 함께 진한 농도, 텁텁한 맛이 강한 편.
대표 와인 : 코트 로티, 엘더톤 바로사 시라즈

템프라니오
스페인

스페인을 대표하는 품종. 깊은 색과 낮은 산도, 적당량의 알코올 성분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스페인 사람은 템프라니오의 품질이 다른 어떤 품종보다 뛰어나다는 확신으로 와인을 만든다.
대표 와인 : 마르케스 데 리스칼, 페스퀘라 리제르바
진판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만 생산되는 토착종. 진판델의 풍부한 과일 향은 세계 시장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저가의 진판델은 부드러운 보디가 특징이지만, 고급 와인은 풍부한 보디와 타닌을 지녔다.
대표 와인 : 세게지오 진판델, 레이븐스우드 진판델
소비뇽 블랑
뉴질랜드
맛의 농도가 그리 진하지 않으며, 보통 씁쓸한 맛을 내는 화이트 품종. 가볍고 드라이한 와인을 만든다.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샤르도네 생산지이지만 최근 소비뇽 블랑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 상한가.
대표 와인 빌라 마리아, 클라우디 베이
카르메네르
칠레
진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메를로와 비슷하다. 오랜 여운과 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코끝을 자극할 만큼 스파이시한 향미는 순간 움찔할 정도로 강하다. 입 안에서 한 바퀴 굴리고 나면 깊고 부드러운 질감이 감미롭게 느껴진다.
대표 와인 : 산 페드로 1865 카르메네르, 카사 라포스톨레 클로 아팔타
네비올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이탈리아의 ‘귀족 포도’.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라는 명품 와인을 만들어낸다. 와인의 맛을 진하게 해주는 텁텁함과 신맛이 강하지만, 알코올 함유량이 높아 부드럽게 느껴진다. 최소 6년 이상 숙성되어야 좋은 맛을 낸다.
대표 와인 : 피오 세자레 바롤로, 발비 소프라니 바르바레스코
말벡
아르헨티나
타닌 성분이 많고 색이 진하며 맛과 향이 다양하고 복잡한 게 특색. 최근 국내에 수입되는 중저가 와인 중 묵직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와인으로 단연 아르헨티나 말벡이 꼽힌다.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 주로 혼합된다.
대표 와인 : 카테나 말벡, 노통 말벡

2. 와인 테이스팅의 진수, 풍미
  우리가 아는 와인 테이스팅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흰 종이에 잔을 대고 빛깔을 본다. 둘째, 세 번 정도 잔을 돌린 후 향을 맡는다. 셋째, 입 안에 와인을 머금고 3~5초간 입 안 전체에 굴린 뒤 와인을 천천히 삼킨다. 넷째, 전반적인 느낌을 감상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와인의 풍미를 감상한다는 게 말은 쉬워도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지 정확히 인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다음은 와인의 풍미를 감상하는 데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 가벼웠나, 무거웠나? 아니면 그 중간 정도였나?
- (화이트 와인의 경우) 산도는 적당했나?
- (레드 와인의 경우) 타닌이 너무 강하거나 묽지 않았나? 만족스럽나 아니면 아쉽나?
- 단맛, 과일 맛, 신맛, 떫은맛 중 가장 두드러진 맛은 무엇이었나?
- 요소의 조화, 즉 전체 균형미는 어떠했나?
- 가격대에 버금갈 만큼 제값을 했나?
- 좀 일찍 오픈한 것 같지는 않았나? 숙성이 덜 되지는 않았나?
- 어떤 음식과 어울리나?
- (가장 중요한 질문!) 입맛에 맞나?

 

 

[특집] 와인 따라잡기 3단계 ` 빈티지를 유심히 살펴라! `

알아두면 두구두고 유익한 단계별 와인 지식

이제 막 와인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과 여가 시간 전체를 와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는 분명 다를 것이다. 와인 ‘구력’에 걸맞은 단계별 와인 지식.



1. 빈티지에 따라 와인 맛이 천차만별

빈티지는 포도의 수확 연도를 뜻하는 말이다. 포도는 그해의 조건에 따라 특성과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와인이라도 빈티지에 따라 맛이 다르다.

그해의 기후가 좋으면 질이 좋은 포도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그 반대의 경우엔 와인이 나빠진다. 좋은 빈티지의 와인이 훌륭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날씨가 좋고 일조량이 풍부하면 알코올을 만드는 당분이 많아지기 때문.

레드 와인은 햇빛이 좋으면 타닌과 유기질, 색소 성분이 많아지는 반면, 비가 많이 오면 포도의 질이 나빠진다. 그래서 와인 애호가는 빈티지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다.

2. 오래된 와인이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다

와인에 대한 선입견과 잘못된 상식을 조금만 바로잡는다면 훨씬 자유롭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와인에 얽힌 큰 오해 가운데 하나는 무조건 오래된 와인이 비싸고 맛이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이다. 그러나 와인도 음식이기 때문에 유효 기간이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변질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평소 마시는 저렴한 일반 와인의 적령기는 3~5년. 이런 와인은 사자마자 바로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

싼 와인을 너무 오래 보관했다가 마시면 산도가 너무 강해져 맛이 엉망이 된다. 오히려 숙성을 필요로 하는 와인은 고급 와인. 이런 와인은 20~30년이 지나도 전혀 ‘꺾이지 않은’ 풍미를 지닌다.

하지만 고급 와인도 생산 지역, 품종, 제조 방법에 따라 와인의 숙성 시기와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만약 최적으로 숙성된 고급 와인을 고르고 싶다면 포도의 수확 연도를 기록한 빈티지 차트를 참고하자. 전문가들이 생산지, 포도 품종, 생산 시기별로 일일이 점수를 매겨 놓는다.

3. 와인도 웰빙 시대, 유기농 와인

제초제나 살충제,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 즉 유기농 와인이 여성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포도밭에선 안전한 포도 수확을 위해 적합한 규정 안에서 농약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 각 포도주의 개성을 죽임으로써 상대적으로 품질 저하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나오게 되었다.

유기농 와인 업자는 포도 껍질이나 줄기를 썩혀 천연 퇴비를 만들고, 트랙터가 밭고랑 흙을 딱딱하게 만들 것을 우려해 말을 이용해 고랑을 일군다. 수확할 때도 당연히 농부가 손으로 직접 따낸다.

유기농 와인은 대체로 순하고 가볍다. 향도 거친 편이다. 하지만 자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섭취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점수를 받는다.

아직까지 유기농 와인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일단 생산량이 적고, 생산자가 특별한 애정으로 만든 와인이라 부가가치를 붙이기 때문.

하지만 ‘자연과 인간의 정성’을 느낄 수 있으니 와인이 주는 또 다른 기쁨임에 분명하다.

4. 명품 와인을 반값에! 세컨드 와인

한 번쯤 꼭 마셔보고 싶어도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명품 와인. 이 와인을 반값에 마실 수 있다면?

분명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해답은 ‘세컨드 와인’이다. 세컨드 와인은 품질 면에서 조금 부족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일컫는 말.

보르도에서는 보통 포도나무의 나이가 30~40년 된 것을 으뜸으로 친다.

이중에서 잘 자란 포도만 고르고 골라 시장에 내보내는 게 그랑 크뤼 와인. 이 나무들이 50년 이상 되면 뽑아낸 뒤 새로 심고, 새 나무가 3년 정도 지나면 첫 수확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세컨드 와인이다.

소의 갈비 가운데 특등급에 해당하는 생갈비를 골라낸 뒤에 1, 2등급을 따로 추려 양념갈비나 갈비탕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컨드 와인이라고 맛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명품 와인의 혈통답게 풋풋하지만 묵직하고 한편으로는 농염한 맛을 낸다. 하지만 젊고 덜 다듬어져 균형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

애호가가 선호하기 때문에 와인바에서 세컨드 와인을 주문하면 대접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엔 약 30종이 수입되며 미국, 호주,칠레 등에는 세컨드 와인이 없다.

BEST BUYS!
초보자일수록 과일 향이 풍성하고 타닌이 적은, 좀더 마일드한 질감의 와인을 선호한다.
달콤한 화이트 와인 또는 부드러운 레드 와인으로 시작하면 무난할 듯.
블라송 디상
프랑스
4만원대
마고 지역의 와인으로 그랑 크뤼 3등급 샤토 디상의 세컨드 와인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보디와 맛을 지녔으며 부드러운 과일 향과 꽃향기가 풍성하다.
라 다메 드 몽로즈
카비네트

프랑스
7만원대
보르도 생테스테프 지역의 특징인 거칠고 강건한 와인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와인. 그랑 크뤼 2등급인 샤토 몽로즈의 세컨드 와인으로 깊이는 그랑 크뤼보다 덜하지만 전체 균형감은 아주 훌륭하다.
카뤼아드 드 라피트
프랑스
12만~13만원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인 라피트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 완벽한 균형미와 맛은 보르도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라면 본받고 싶을 만큼 전형적이다.

레 파고드 드 코스
프랑스
11만~12만원대

그랑 크뤼 2등급 샤토 코 데스투르넬의 세컨드 와인.
특히 1995년산은 대단히 훌륭한 와인으로 정평이 났다. 전체적인 균형미와 맛, 향 등 뭐 하나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유의 거친 타닌 맛도 오랜 세월을 버텨 아주 부드러운 느낌.
파비용 루즈 드 샤토 마고
프랑스
15만~16만원대
샤토 마고의 세컨드 와인으로 마고 지역의 특색인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으나 다소 투박한 느낌도 없지 않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한편으로는 애호가 사이에서 ‘노루 오줌 냄새’라 불리는 사향이 살짝 스친다.

 

[특집] 와인 따라잡기 4단계 ` 와인 앞에선 늘 겸손하라! `

알수록 오묘한 와인 따라잡기

이제 막 와인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사람과 여가 시간 전체를 와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는 분명 다를 것이다. 와인 ‘구력’에 걸맞은 단계별 와인 지식.



와인의 가격, 특히 보르도나 부르고뉴산 특급 와인 가격을 들으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1990년산 샤토 라투르나 로마네 콩티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아무리 맛과 향이 좋아도 그렇지 한 병에 여섯 잔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와인이 그렇게 비쌀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정도 값을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 또한 존재하는 것이 현실. 그것이 특급 와인의 힘이다.

특급 와인을 얘기할 때는 프랑스의 ‘그랑 크뤼 클라세’를 빼놓을 수 없다.

1855년에 결정된 이 기준은 보르도 메도크 지방의 고급 와인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나누는데, 15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적용되고 있다.

그랑 크뤼로 분류된 포도밭은 자신들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 생테밀리옹이나 부르고뉴 지방에도 자체 그랑 크뤼 제도를 두고 있다.

와인 생산량, 소비량, 수출량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이탈리아. 와인이 워낙 생활화되어 있어 고급 와인을 위한 상품 개발에 게으르다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피에몬테 지방은 ‘안젤로 가야’ 가문을 위시로 한 무수의 훌륭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와인이 버티고 있다. 토스카니 와인 메이커의 실험 정신은 지역 포도인 산지오베제 대신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품종을 사용해 ‘슈퍼 투스칸’이란 이름의 고급 와인을 탄생시켰다.

최근 국내 애호가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누리는 솔라이아, 티나넬로, 사시카이야, 오르넬라이야, 마세토 등이 바로 위풍당당한 그들의 이름이다.

유럽에만 특급 와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는 고급 와인의 대명사인 ‘컬트 와인’이 있다. 최고 품질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최고 2,000상자를 넘지 않을 만큼 소량만 생산한다. 최고의 미국 와인으로 꼽히는 오퍼스 원은 한 병에 2,000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칠레의 특급 와인도 최근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마비바와 클로 아팔타를 위시로 세냐, 몬테스 M, 돈 맥시미아노, 돈 멜초 등 다양한 고급 와인이 쏟아지고 있다. 호주는 20세기를 빛낸 와인으로 선정된 팬폴즈 그레인지를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 와인과 컬트 와인을 자랑한다.

BEST BUYS!
초보자일수록 과일 향이 풍성하고 타닌이 적은, 좀더 마일드한 질감의 와인을 선호한다.
달콤한 화이트 와인 또는 부드러운 레드 와인으로 시작하면 무난할 듯.
샤토 라투르
프랑스
48만~50만원대
보르도 와인을 대표할 만큼 세계적으로 명성을 누리는 와인.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이다. 훌륭한 품질과 제한된 생산량으로 세계 와인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복잡미묘한 맛과 향을 지녔다.
라 타슈
프랑스
100만원대 이상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로마네 콩티를 생산하는 ‘도멘 라 로마네 콩티’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극소량만 생산되며 그만큼 굉장히 비싸다.
균형감은 말할 것도 없고, 우아하고 소박한 흙 냄새와 실크 같은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이다.
마세토
프랑스
59만~61만원대
피에몬테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 중 하나인 토스카나 지방의 강자.
산지오베제가 아닌 100% 메를로 품종으로 만들어지며, 풍부한 과일 향 뒤로 매콤한 후추 향이 살짝 풍긴다. 메를로 와인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약 스타가 된 ‘슈퍼 투스칸’.

파니엔테 나파밸리
미국
24만~26만원대

미국의 나파밸리는 유럽의 버금가는 고급 와인의 산지다.
파니엔테는 상당히 풀 보디한 와인으로 어떤 와인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 국내 애호가 사이에서 대단히 각광받는 와인으로 특유의 강렬함 뒤에 오는 부드럽고 긴 여운은 특급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
알마비바
칠레
16만~19만원대
칠레의 ‘콘차 이 토로’와 프랑스의 자존심 ‘바론 필립’ 가문이 합작해 탄생한 특급 와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주인공 이름을 가져다 붙인 알마비바는 유럽의 전통과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칠레의 토양이 만나 생산된다. 국내 와인 애호가의 베스트 와인.

*출처: freewill621님의 블로그...

출처 : 에스안과
글쓴이 : 에스안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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