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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옥설계도

IceBass 2008. 11. 3. 13:09

 

 

 

 

 

 

 

 

 

 

 

 

"한옥은 우수한 과학적 건축물”
'한옥예찬론자'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옥 열풍이 뜨겁다. 그동안 조밀한 회색빛 아파트에서 각박하게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한옥은 고령화·웰빙 시대를 맞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옥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카페, 갤러리, 동사무소등 쓰임새가 다양해졌다. 개량 비용과 유지비가 만만찮은데 사람들은 왜 한옥을 찾는 걸까.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고, 한옥은 한국인의 삶을 담은 집입니다. 최근 한옥 바람이 부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에요. 한옥은 우리 조상의 슬기와 삶이 배어 있는 우수하고 과학적인 건축물입니다.”

 

김봉렬(49·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의 ‘한옥예찬론’이다. 김 교수는 최근 한옥의 부활을 위해 ‘한옥에 살어리랏다’(돌베개)를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 민선주 연세대 교수 등과 함께 출간했다.

 

“수년 전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지어 야외로 나간 적이 있어요. 그러나 전원주택 열풍도 잠시였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 가옥인 한옥에 대해 식을 줄 모르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아파트나 원룸 등 현대 주거시설이 너무 기능적·경제적인 면만을 강조해 감성을 잃어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옥을 찾는 것 아닐까요.”

 

김 교수는 “한옥의 주재료인 나무는 건축재료 가운데 유일한 생명체”라며 한옥의 자연친화성을 강조한다. 그는 “한옥은 기둥이 틀어지고 서까래는 처지며, 세월이 지나면 썩기에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한옥을 보살피면 거주자가 웬만한 추위에는 감기도 걸리지 않을 건강을 준다”고 예찬했다.

 

그는 삶의 모습이 시대 변화와 함께 달라지듯이, 한옥도 불변의 고정된 모형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적응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말했다.

 

“한옥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온돌이에요. 온돌이야말로 한민족이 창안하고 사용해 온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난방시설이지요. 한옥은 시대가 바뀌어도 꾸준히 발전하고 명맥을 이어갈 겁니다.”

 

김 교수는 “한옥을 살리고 발전시키려면 현대의 생활공간으로 만들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깃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족제도와 생활양식이 변해도 한옥은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목조구조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서 한옥은 ‘자연 환경과 함께 사는 집’이자 ‘기품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해준다고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만나려면 신발을 신고 마당을 가로질러 아들의 방문을 열어야 해요. 가족간의 대화란 이런 공간적 체험에서 자연스럽게 생기죠. 이때 사생활은 물론 가족간의 예의도 절로 생긴다고 봐요.”

 

김 교수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조금만 천천히 살고, 눈에 보이는 소유물에 대한 욕심을 덜어낸다면 한옥은 더없이 넓고 풍요롭고 쾌적한 집”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하얀동그라미
글쓴이 : 동그라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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