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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가도시건축] 한옥모형전시회,`삶의 형상을 찾아서`

IceBass 2008. 11. 3. 12:43
가까이 다가온 한옥 구경해보실래요
드로잉…사진…모형… ‘건축 전시회’ 잇따라 열려
전통건축의 멋과 아울러 현대한옥의 가능성 전파
 
» 가까이 다가온 한옥 구경해보실래요
건축 전시회가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올들어 일반인들이 쉽고 부담없이 건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전시회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우리 전통건축인 한옥을 소재로 삼는 것도 공통점이다.
 

지금까지 건축 관련 전시회들은 눈높이와 주제가 철저하게 전공자들에게 맞춰져 왔다.

설계도나 시각자료, 또는 개념적 도면을 보여주는 전시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화제가 된 전시들은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 전통 건축을 알기 쉽게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들이 직접 나서 한옥을 소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도 예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이다.

우리 건축계에서 ‘한옥’이 화두로 떠올랐음을 반영하는 것이며, 동시에 한옥이 아직까지도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못해 계몽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18~29일 영풍문고 북갤러리에서 열린 중견 건축가 김석환씨의 ‘한국전통건축드로잉전’은 현대건축을 전공한 건축가가 바라본 우리 전통건축의 특징과 미감을 단순하고 경쾌한 드로잉으로 부담없이 소개했다.

건축가들이 답사 나가 건축물과 만나고 느낀 점을 그 자리에서 그리는 드로잉 작업을 소개해 건축가들의 세계를 보여준 점도 특징이었다.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2월21일부터 3월5일까지 열린 전통건축 전문 사진가 고 김대벽(1929~2006) 선생의 ‘한옥의 향기’도 살아생전 전통건축 사진만을 찍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뒤늦게나마 대중들에게 직접 선보인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일반인들이 고인이 천착해온 우리 전통건축의 멋과 특징을 좀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진가 주명덕씨가 김대벽 선생의 사진들 중에서 특히 ‘아름다움’ 위주로 50점을 뽑아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4월2일까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열리는 건축사무소 구가도시건축(소장 조정구)의 전시회 ‘삶의 형상을 찾아서’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회다. 모형이란 알기 쉬운 방법으로 진화하는 현대 한옥을 소개하며, 일반인을 위한 강연 등을 따로 준비하는 등 대중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한옥 모형 전시회는 뜻밖에도 그동안 건축계에서 거의 열린 적이 없었다.

서울 원서동 궁중음식연구원, 안동 군자마을 회관, 경주 한옥호텔 라궁 등을 설계한 조정구 소장은 현대건축을 한옥 전통구법으로 시도하는 젊은 건축가로, 지금 한옥 건축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 모형들은 조 소장 팀이 직접 만든 것으로 그의 주요 작품과 함께 실제 지어지진 못했지만 시도한 갖가지 창의적인 현대 한옥 실험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가로 세로 3미터가 넘어 제작에만 수개월이 걸린 한옥호텔 ‘라궁’ 모형이 압권이다.

학생들과 골목을 답사하면서 자생적 도시건축으로 주목한 홍대앞 서교동 365번지 건물과 도심 속 저렴한 주거공간인 돈의동 쪽방 모형 등도 흥미롭다.

 

조정구 소장은

 “많은 분들이 모형을 접하면서 건축가와 소통하고,

  진화하는 현대한옥의 가능성과 한옥설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무료이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4월2일은 12시까지. www.guga.co.kr, (02)3789-3372.


출처 : 꿈이 있는 단란한 가족
글쓴이 : 제이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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